낙화, 눈부신 한 세월을 내 던지는 장렬한 최후, 하염없이 하염없이, 그랗게 봄은 진다. 그래도 서러워 말 일이다. 가지마다 돋는 연둣빛 생,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서로운 시작, 비에 씻긴 잿빛 가슴마다 푸른 빛이 돋는, 봄은 이렇게 눈물 겹다. (사진은 지난해 4월 금정구 청룡동에서 양산 가는길..어느 목장에서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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