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김소월이 진달래꽃 입니다. 오늘 달맞이길을 걷다가 묶음으로 봄 맞이 나온 진달래를 만났습니다. 늙으며 연분홍 진달래를 만나니 어쩐지 마음이 아픕니다. (3/26)
아, 매화 한 소이 향기를 물고 내게 옵니다. 저는 그 향기를 머리에 이고 땅을 향해 감사를 올립니다. (양산통도사 매화)
금정구 노포동에서 찍었습니다. 봄은 어김없이 내려 왔습니다. 본두렁에서 쑥을 캐는 아낙네들도 봄을 맞이 합니다.
'봄의 자목련을 불러 냈습니다. 범아사 는 모 농장에서...'
온 산을 하얗게 물들이며 가장 먼저 봄 인사를 건네는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 일대에서 매화 축제가 한창이라는 소식이다. 사방으로 뻗은 가지에 봄을 반기는 꽃망울이 소복하게 내린 매실나무가 지천이라는데.... 기억속에 사진이다. 탐매들 갖다가 찍은 것이다. 지금은 지형이랑 분위기가 많이 변 했을 것이다. 이 사진을 보니, '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흘에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 이 글이 생각난다. 늙은 몸통에 꽃을 피운 '선암사' 그 매화가 문뜩 보고 싶어진다.
부산 송정 바다. 찬란합니다. (16일)
부산 범어사로에 노란 개나리가 한창입니다. 범어사를 나와 남산동으로 오다 보면 오른 쪽 산 비탈에 노랗케 개나리가 화사하게 눈길을 모읍니다. 계절은 변함이 없는 데 우리들 삶은 왜 이러는지?
범어사에 봄 소식이 들려옵니다. 불이문 입구에 서서 노송을 봅니다. 누가 심었는지는 알수 알수 없습니다. 기록이 없으니까요. 늙은 노송이어서 긴 세월을 지내다 보니 늙어서 한 쪽으로 기울어 철받침을 하고 있습니다. 철갑을 두른 듯 한 외피를 보면 오랜된 노송이라는 것을 추측케 합니다.
지난 8일, 제주 교래리 자연휴양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곳에 갔다가 반음지에서 순순한 보랏빛 이 꽃을 찍었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아직 산지 높이가 있어 봄이 아직인데. 4월 중순쯤 이면 이 자연휴양림이 분위기가 환상적일 것 같습니다.
제주 나의 집에서... 동백나무에서 피었다 떨어져 세상을 떠나는 흩어진 동백을 모습을 찍었다. (3월 9일)
아니! 이런 곳이 깜짝 놀랬다. 제주 교래 자연 휴양림, 두 시간여를 걷다 왔다. 제주에 이런 명소가, 주관적이지만 정말 마음과 몸을 씻는 청량한 곳 이었다. 험한 곳이라 사람들이 출입을 안하든 곳을 제주도가 관리를 하며 다듬어 놓은 제주형 휴양림이다. 왼쪽뇌, 멍하드니 이곳에서 깔끔하게 치료를 하고 온 것 같은 기분이다. 혼자니 좀 적적하지만 '원칙주의자는 언제나 외로운 거야'를 뇌이며 두 시간여 휴양림과 주거니 받거니 세상사를 이야기 했다.나무가 '나에게 제일 강한 것은 진실이야...'서슴치 않고 거듭거듭 말한다. 그래 하며 뚜
5일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광치기 해변에서 흑백 작업을 했습니다. 일출봉은 언제 보아도 정겹습니다. 사진가들이 찍는 풍광을 비껴 내려고 나만이 포인트를 찾아 헤맨지 오랬습니다. 다가와서는 또 다시 멀어지는 노스탤지어가 느껴지는 파도, 모래사장을 흔드는 새 하얀 물결, 거친 파도가 잔잔해 진다.
6일 오후 2시경 제주 '아부오름'에서 작업했다; 봄의 화신 아지랑이가 보일 듯 말듯 한 '송당 아부오름'을 찾았다. 땅에는 잡풀이 봄을 밀어 올리고, 저 멀리 한라산은 보일 듯 말 듯, 그 앞엔 뚜렸한 오름이 모습을 드러내며 나를 가까이 오라고 부르네.
봄이 가까이 찾아 들어 화사함이 즐겁게 한다. 제주 성산 일출봉 인근에서 찍었다. 흔한 사진을 찍는 것(일출봉을 넣은 사진)을 배제했다. 부드러운 빛으로 가득한 피사체를 담았다.
성산일출봉의 검은 풍경입니다. Leica 중형으로 작업했습니다. 이 사진을 작업할 때 담으로려는 컨셥을 미리 짐작하여 눈이 하얗게 내린 풍광과 일출봉을 대비했습니다. '눈의 직관'을 쫓아 날카로운 자연의 미묘한 변화를 포착하려 했습니다. (사진은 지난 12월 27일 오후 4시경)
입춘이 지나고 추웠던 겨울이 지났는가 보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어린이와 엄마가 물새들에게 먹이(새우깡)를 주며 물새들이 신기한 모습을 보여주며 오는 봄을 만끽하고 있다. 봄은 조금씩 마음의 창을 여는가 봅니다. (9일 오후 3시경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에서)
'대나무'에 눈이 살프시 내려 앉은 모습니다. 7년전에 부산에서 지인이 보내준 '오죽' 대나무입니다. 제주에 옮겨 심으니 2년간 새순이 올라오지 않아 죽어나?하고 의심하고 있었는데 3년이 지나자 오죽대나무가 자리를 잡으며 살아났습니다. 얼마 기쁜지 커피를 들고 마시며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집 중정 입구 '주춧돌' 곁에 심어서, 지금은 이렇게 맵시를 자랑합니다.
물새들이 겨울을 보내는 모습입니다. 환경 탓인지 먹이가 풍부한 바닷가에 모여 겨울을 보냅니다. 이렇게 새들이 집단으로 모여 생활를 하는 것을 보니 꼭 사람들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향의 일상 풍광, 눈 이 소복히 나뭇가지에 내려 앉았습니다. 멋 집니다. 물론 나의 주관입니다.. .할머리 품안 같아 한 컷 했습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2일 찍었습니다.
(사진 설명) 지난해 12월 22일 '제주 4.3사건의 속 '다랑쉬 오름'의 옆에 있는 속칭 작은 다랑쉬 오름이란 '아끈 다랑쉬' , 눈이 내리고 있는 풍광. 참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모습을 몇 번이나 볼런지... 깊이 생각해 봅니다. 열정도 좋지만 나이 들어 가니 참 암담합니다. 젊을 때 좋은 풍광을 찾아 다니며 힐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