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담론이 유행처럼 많이 씌어지고 있지만 『달콤한 나의 도시』를 쓰면서 30대 담론이라는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얹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내가 바로 서른한 살을 얼마 전에 통과했고, 그래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썼던 거죠. 성장은 나이의 문제도, 단계를 밟아가는 것도 아니잖아요. 실패하는 것도,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상처받
반딧불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영화 [클래식] 때문이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 결국 다음 세대를 통해서 결실 맺어지는 환상적인 영화 스토리에 밧딧불이의 향연은 그 배경으로 안성맞춤이었다. 금정구에서 [반딧불이 관찰 체험]행사를 준비했다기에 남산동에 위치한 외대운동장을 찾았다. 어림잡아 400여명은 되어보이는 사람들이 정겹고 질서정연하게 행
무창포에 있는 필자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집필 중에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그런데 그날은 무언가에 끌려서 전화를 받았다. 전화의 주인공은 대기업에 근무하는 친구 녀석이었다. 혀가 꼬부라진 것이 술을 어느 정도 한잔 한 모양인지 헤헤 웃으며 살가운 목소리를 뿜어내며 전화 연결이 되어서 기쁘다는 애교 섞인 녀석의 뒷말에 녀석이 고민거리가 있는 것처럼
최근 한국사회는 저출산·고령화가 사회적 현상으로 급속히 진전되고 있고 가족구조의 변동 및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어, 경제적으로는 양극화 및 저소득층의 배제가 심화되고 있다. 참여정부는 법령상 대부분 복지서비스의 공급 정책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양자에 공히 부과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는 수혜자들에 대한 복지서비스 전달자로서
무더운 여름이 가고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은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계절을 보내느라 모두 심신이 지친 상태.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특별한 보양 요리가 필요한 때이다. 영양소 풍부한 재료로 만드는 정성스러운 보양 요리…
여즉 볕이 따가운 데 저 산엔 알록달록 단풍이 들 것만 같습니다 첫 서리맞은 가지 끝에 눈물 맺히는 것쯤 무어 그리 대수이겠습니까만, 낙엽 지듯 추억마저 떨굴까 두렵습니다 속 시원히 대답할 수 없어 차라리 침묵하는 나목이여, 한 몸일 수 없다 해서 쉬이 놓을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한없이 낮추고 산산이 부서져 비로소 한 몸 되겠습니다 우리 뜨겁게 뒹굴던 자리에
20대 이후 지금까지 만 권이 훨씬 넘는 책을 읽었고, 제 집의 방 두 칸에는 책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다 세어보지 않았지만 대략 만천오백 권정도 될 겁니다. 저는 화장실에, 진료실에, 침대머리에, 타고 다니는 차에, 들고 다니는 가방에 항상 책을 둡니다. 심지어 밥 먹으면서 보는 책도 따로 있답니다. 왜 이렇게 책에 집착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책은 그럴만
북녘하늘 바라보며 애기봉(愛岐峰)에 우뚝 서 바람에 실려오는 임 손길 그리워 옷 고름 풀어 헤쳐 임 품인 듯 안기면 그 손길에 절정 올라 흰 살갖 드러내고 속치마 걷어 올려 임 맞으려 준비하면 아쉬움 한 덩어리 눈물 되고 한(恨)이 되어 이세상 하직(下直)하고 임 찾아 떠났구나 북녘 땅 바라보며 임 생각에 흘린 눈물 아리수강물 되어 대동강 물 만나니 서해(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07 상반기 국민제안’에서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김기운 교수가 금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국민제안에서는 총 12개의 제안이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김기운 교수는 2006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주관하는 신임 교수연구에 응모해 의과대학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한국형 CPR 교육기법 개발과 정보
먹거리 중에서 내게 추억이 가장 많은 음식은 단연 비빔밥이다. 명절 때마다 정성스럽게 준비했던 제사음식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기 위해서 엄마는 각종 비빔밥을 만들어냈다. 여러 가지 나물이 주가 된 산채비빔밥부터 시작해서 소고기고명이 올려진 전주비빔밥, 청포묵을 채 썰어서 곁들인 궁중비빔밥까지 이 거부할 수 없는 명절시즌의 비빔밥 식단 덕분에 나는 편식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위궤양이나 위염은 흔한 질병이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위궤양’은 전혀 낯설지 않은 질환이다. 위궤양을 앓고 있다면 무엇보다도 생활습관 중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 더불어 위건강에 좋은 요리법을 알아보자. 우선 가장 피해야 할 안 좋은 습관이 바로 자기 전 음식을 섭취하는 것. 자기 전 음식물을 먹게 되
안녕하세요. 엄기준입니다. 좋은 행사에 함께 참여하게 된 점 감사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뮤지컬 배우로서의 생활을 하면서, 제가 예전부터 동경하고 내가 꼭 하고 싶었던 뮤지컬의 원작이 된 소설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 중에는 제가 한 작품들도 있고 아직 뮤지컬로 만들어 지지 않은 작품들도 있어요.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면 언젠간 꼭 욕심을 내서 하고 싶은 책들
며칠 전 밖에서 놀던 아들 녀석이 느닷없이 달려 들어와서는 필자에게 물었다. "아빠 노름이 나쁜거예요?" 거실 소파에 앉자있는 필자를 향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새카만 모습에 얼마나 뛰어놀았는지 이마자락에 흐른 땀에 흙먼지가 범벅이 되어 옷소매로 땀을 닦으며 코를 훔치며 대답을 듣고 싶어 서 있는 아들 녀석이 물었다. "노름? 노
며칠 전 바람이나 쐴 겸 부산진 시장을 찾았다. 쇼핑은 늘 가까운 대형 마트나 백화점을 이용해왔는데 재래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삶의 생동감이 불현듯 그리웠던 건지도 모른다. 놀랍도록 많이 정갈해진 실내외를 구경 다니다가 나는 그만 가을색 짙은 커텐을 충동 주문하게 되었다. 성격이 급한 탓에 자주 말을 더듬는 젊은 아낙과 흥정했고 주문한 커텐은 신속하게 제
노원구청 공무원들의 아이디어 이야기 - 노원구청 민원여권과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로 보내온 노원구청 공무원들의 아이디어입니다. 사회창안센터는 이 아이디어들을 시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희망제작소 홈페이지를 통해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호적과 주민등록 상이자에 대한 호적 정정 호적업무를 담당하면서 이것만은 꼭 고쳐져야한다고 느꼈던 것에 대하여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의 서른 즈음은 허공을 나는 비행기에서 파라슈트 하나에 의지해 등을 떠밀린 것과 같이, 착지할 자리를 찾아 불안하게 흔들리던 청춘이었습니다.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끊임없이 흔들리며 인생의 수많은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면서
그는 세상이 싫었다. 이렇게 된 자신이 더 싫었다. 딸아이 얼굴이 떠오르면서 괴로웠다. "그래 죽자 나 같은 놈을 아빠라고 생각하고 있는 애들한테 더 이상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고 죽자" 라고 생각하며 그는 자리에 일어나 입구를 향해 걸었다.걸을 때마다 바지 주머니에서 동전소리가 났고 손을 넣어 보았더니 오백 육십원이 남아있었다.
노원구청 공무원들의 아이디어 이야기 - 노원구청 주민자치과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로 보내온 노원구청 공무원들의 아이디어입니다. 사회창안센터는 이 아이디어들을 시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희망제작소 홈페이지를 통해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주택임대차 계약서 확정일자 업무를 전산화하자! 혹시…, 주택임대차 계약서 확정일자를 받아본 경험이 있으세요? 그렇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팔월의 무더위가 언제쯤 가실지 의문스럽기만 한 데, 가을이 시작되었단다. 달력을 확인하니 8일이 입추(立秋) 였다. 24절기에 관해 처음 학습했을 때, 나는 말복 앞에 성큼 입추가 끼여있음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더구나 환경과 기후에 많은 변화가 온 탓에 옛날만큼 꼭 맍아 떨어지지 않는 듯 하다. 그러나 해의 움직임에
독서삼매라는 말이 있습니다. 책 읽는 즐거움에 푹 빠져 무아지경에 이른다는 뜻으로, 책 읽기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았으리라 여겨집니다. 특히 더운 여름철이면 독서삼매경에 드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피서법이 되겠지요. 최근 읽은 여러 책들 중에 저로 하여금 이런 즐거움을 만끽하게 했던 몇 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충남 당진 출생으로 서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