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 가는 길, 늙은 목련나무에 하얀 꽃이 피었다. 꽤나 나이든 것 처럼 보이지만 세월이 갈수록 매해 피는 목련꽃은 아름답기만 하다.
잿빛 구름 매달고 금방이라도 내려앉을 듯 웅크린 하늘, 폭풍처럼 바람은 거세고, 삽짝 너머 산수유, 안으로 모아둔 노란 슬픔 폭죽처럼 터뜨리고, 그래도 계절은 처연한 봄의 빗깔을 봄이라고 뽑낸다.
봄은 여자의 옷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지난 2월11일 설을 지내고 일본 오사카에 다녀왔다. 열도인 일본에 엔저 탓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북적댄다. 한국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언제 설 차례 지내고 왔나? 의아심을 갖게 했다. 오사카 GAP 원도우에 봄옷이 벌써 디스프레이 되어 있다. 지나 가는 남성이 뻔하게 쳐다본다.
요즘 부산 범어사에 사진동회인들이 새을 찍기 위해 북적댄다. 보통 10여명 정도다. 한 군데가 아니고, 경내 입구에서 대성암까지.. 몇 군데서 장초점인 600미리 렌즈를 사용, 밑밥을 마련해 새를 유인하고 있다.이 사진은 지난 25일 오후 석공스님이 협조로 70-200미리 줌렌즈에 1.4 콘버터를 사용했다. 동감을 표현할 수 없는것이 안타깝다. 너무 새들이
부산 범어사에 겨울 철새들이 북적대 사진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9일 비구니 암자 대성암에 살짝 들어가 찍은 것이다.
새해 첫날무량한 하늘이 첫 닭 울음소리에 열린다.대지를 빗질하는 성긴 빗발 또는 눈밭.다시 꿈속에 들어와 꿈속을 비운다.다시 꿈꾸기 위해,우리 모두 날개가 돋는다.
11일 부산지장 기온이 영하 날씨에 아침서부터 범어사 강원스님 그리고 신행단체 보살들이 겨울 한철 먹을 김장을 담았다.
범어사 선원 '감나무'에 주렁주렁 감이 열렸습니다. 설법당에도 감이 보입니다. 어느 노장 스님이 말씀하십니다. "올해는 감이 많이 열렸습니다. 겨울이면 새들 먹이가 됩니다. 부처님의 배려이죠. 불가에 감나무는 무상무념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 산 저산 건너 얼굴 붉히던 단풍이 낙엽으로 돌아 갑니다. 내년에 다시 우리를 맞을 준비를 하고 저 세상으로 가는 것입니다. 봄에 다시 만나 우리들에게 푸르름과 즐거움을 줄채비를 하고 낙엽으로 돌아갑니다. 문득 잡스가 남긴말이 생각납니다. ' 남의 인생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고...< 사진은 범어사 입니다.>
*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는가 봐....' 란 시가 문득 떠오릅니다. 요즘 두구동 스포원에서 국화꽃 전시가 한창입니다. 그 국화의 꽃 잎을 유심히 보면 꼿꼿한 절개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그 향기에 취해 봤습니다. 스포원은 부산의 명소입니다. 한번 시간내어 가을을 만끽하십시요.
앞으로 나아가는 길도 길이고 돌아가는 길도 길입니다.길을 걷다 가끔 돌아가게 될 때도 너무 아파하거나 미련에 울지는 마세요.사실 우리 인생의 길이란 본디 돌아가는 길일뿐입니다.앞으로 멀리 나아갈수록 돌아가기 더욱 멀어지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이 세상에서 부와 명예의 길에서 누군가 저만치 앞서 있다고 해서 부러워하지 마세요.그가 다시 본래 없는 무일물의 자
가을 숲에 들어가 생각을 모두 풀어버리고 그냥 망가지고 싶습니다. 끌고 온 고통도 껍질 벗겨 쪽 물든 가을볕에 말리고 싶습니다. 헌데 안개가 느닷없이 산과 들과 마을을 비질합니다. 그러나 저 안개도 가을속의 쓸쓸함을 쓸어가진 못합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아픔 떨구고 벌거벗을 당신들.< 저작권자 © 금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비가 옵니다. 비를 맞으며 바쁘게 사람들이 걸어갑니다.마치 한 폭의 풍경화 같습니다.그 속에서 배인 삶의 고됨보다는하나의 풍경으로 삶을 감상하는 나는 삶이 방관자일 수도 있고관조자일 수도 있습니다.
장마철에 폭우가 넘쳐 날때 이 풍광을 볼 수 있다. 구서1동 롯데캐슬 뒤로 한참 올라가면 금정산 골에서 쏟아 지는 이 풍광을 볼 수 있다. 평소엔 가는 줄기 물이 내리지만, 폭우일때 물이 넘쳐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사진은 24-70렌즈로 15/1초로 찍은 것이다.
7일 오후 4시경 송정 해수욕장 표정이다. 달맞이 고갯길 해마루에 올라 찍은 것이다. 아직은 물이 차서 그런지, 썰렁하다. 캐논1DsM3- 70~200렌즈를 사용했다.
범어사 대나무 숲이 가지런히 정리가 됐습니다. 지난 초파일을 앞두고 행자승들이 나서 땀 흘리며 깨끗히 정리 했습니다. 속은 텅텅 빈데. 푸르름이 올곧게 하늘로 올라가 기개를 엿보게 합니다.
*범어사 가는 길목, 지장암에서 카메라가 잡은 고양이 형제 입니다. 이쁘죠, 전에는 염소를 키워 언론에 보도가 되드니...지금은 둘러보아도 염소는 보이지 않고, 대신 고양이만 보입니다.
이 봄꽃을 보면 의식이 하얗게 맑아진다.마음의 고향...금정산 무명봉 인근에 군락을 이뤄 이때쯤 꽃을 피운다.이제 삶의 끝자락에 이르러(?) 있는 나는 내 일생에서 가장 소박하고향기로운 보석을 꼽으라면, 기자란 직업으로 200여회 찾아 금정산 ‘야생화’를만난 일이다.이 꽃도 식물도감을 들추면 이름이 무엇인지 금방 읽힐 수 있지만그저 보는 것이 아름다워 그만
(편집자:주) 지난22일부터 2박3일간 유후인을 여행했다. 귀국해 관찰한 것을 간단히 르포를 썼다. 며칠이 지났지만 자료를 챙겨 유휴인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유후인은 규슈 오이타(大分)현의 외진 그저 허다한 오지마을이다. 부산에서 후쿠오카 공항을 경유 버스를 타고 가는 시간이 무려 1시간 50여분이라 좀 힘든 여행코스다. 한국인들은 대부분 아침 일찍 이곳을
낙화, 눈부신 한 세월을 내 던지는 장렬한 최후, 하염없이 하염없이, 그랗게 봄은 진다. 그래도 서러워 말 일이다. 가지마다 돋는 연둣빛 생,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서로운 시작, 비에 씻긴 잿빛 가슴마다 푸른 빛이 돋는, 봄은 이렇게 눈물 겹다. (사진은 지난해 4월 금정구 청룡동에서 양산 가는길..어느 목장에서 찍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