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고을 원님입니다. 감싸 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밝은 이야깃거리 보도해 주소”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런 저런 쑥덕거림이 금정구의원 몇 분 입에서 흘려 대며 하는 소리다.본디 인간은 누구나가 착하게 태어났다고 한다. 그것이 천성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세속에 찌들어 나쁜 버릇에 물들어 착한 천성도 일그러지고 만다. 그런 천성은 그대로 덮어 두면
새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걸어가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한 걸음 한 걸음 그 자체에 가치가 있어야 한다.큰 성과는 가치 있는 일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다‘-A,단테숨 가쁘게 걸어온 시간들을 잠시 멀리하고 뒤를 돌아봅니다.수많은 발자국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군요. 비틀거리며 걸어온 삶의 발자국들입니다.‘
# 물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시내도 되었다가 바다도 되었다가, 마침내는 구름이 됩니다. 그러다 또 다시 빗물로 내려오곤 하지요. 우리 또한 살아가는 동안 꽤 많은 변화를 거치게 됩니다. 우리 자신이 변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생활이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고여 있는 물은 썩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변해야 잘 변하는 것인지 그게 항
정치인들이 기초자치단체 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국회의원을 신뢰하지 않고, 더욱 정치무관심형 국민들만 양산한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게 국민들 열망이다. 국민과 약속한 공약이 지켜지지 않으면 누가 정치인을 믿을 것인가, 어떤 방향이든 손질이 필요한 것 이다는 것은 정치인 자신이 잘 알고 있을 터이다. 본지는 '공천제 폐지'
2011년 5월 16일 강 갑준 사장님의 권유에 의하여 나의 졸작들이 “세상사는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독자 여러분들 앞에 얼굴을 내민 지어느 듯 3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처음 “고무신”이라는 글을 실었을 때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격려를 받고 용기를 내어 계속 쓰다 보니 세월이 이렇게 흘렀군요. 그러나 이제 접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아직은 그
사람이 물건을 자주 잊어버리는 것도 요일에 따라 다른 모양이다. 일본의 국철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철이나 기차 속이나 역에서의 분실물에 제일 많은 것은 화요일이며, 그 다음이 금요일과 일요일이다. 그리고 가장 적은 것이 목요일이었다. 화요일에 왜 사람들이 제일 방심하기 쉬운 것인지 알만도 하다.일요일에 잔뜩 휴식한 다음에 다시 일하기 시작하는 첫날인 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모습이 궁금하면 거울 앞에 선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얼굴을 매만진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외면에 비친 자신의 겉모습일 뿐이다.나는 언제부터인가 거울보다는 남을 통해 나를 보기 시작하였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지금 밖으로 나타난 나일뿐이지만 남을 통해 나를 보면 그 속에 나의 과거가 있고 나의
세간은 언제나 새로운 소식들로 분분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사건들을 좋아합니다. 모두 다 남의 이야기인데, 누군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 그것이 그렇게 즐거운가 봅니다. 어느 시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재난에 떠내려 가는 남의 재산을 보고 있노라면 즐겁노라고, 악인이 마음입니다. 일념삼천이라고 합니다. 한 생각에 삼천가지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그
내년 1월31일까지 기초선거 공천제 여부가 정개특위에 의해 확정될 전망이다. 금정 지역정가도 그 진행과정을 지켜보는 입후보 예정자들이 어느 때 보다 많은 것 같다. 현역 의원들도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본지가 ‘지방선거 기획’ 취재를 하며 각 동을 순회 취재를 한 결과, 기초선거 공천제 여부에 관심을 갖는분들이 대개 지역유지로 구성된 각동 주민자치위원회 위
"어이 오래간만이다““어서 온나 니 참 오래 간만이구나 그래 우째 지냈노?”“야 임마 이리 와봐라, 이 자식아 와 그동안 얼굴보기가 그렇게 힘들었노. 어디 갔더나?”“야 임마 오래간만이다 손이나 한번 잡아보자,가만있자 니 이름이 뭐더라그래 맞다 니가 하도 오랜만에 나오니까 이름까지 까 묵었다 아이가. 여기앉아 술이나 한잔 받아라“고기 굽는 연기가 방안에
소리 없이 가을이 익어간다. 뭣인가 소리 없이 사라져가며 있다. 그러나 가만히 귀를 모아보자. 뭣인가 들리는 소리가 있다. 낙엽이 지는 소리일까. 옛 영국인들은 1년을 여름과 겨울, 두 계절로만 나누었다. 가을(Autumn)이란 말이 생긴 것은 17세기 ‘초서’의 시대부터였다. 그후 가을을 다시 ‘수확(收穫)의 계절(harvest)' '조락(凋落)의 계
모처럼 아내와 시내로 외출을 한 적이 있었다.용무를 마치고 나니 마침 점심시간이라 근처의 식당을 찾았다. 자갈치 시장 근처라 부산에서 이름 난 횟집에 들리니 점심시간 임에도 시장가에 있으면서 다른 집보다 비싼 탓인지 한산했다.얼마지 않아 젊은 부부 한 쌍이 조심스럽게 들어오더니 낯선 탓인지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우리 옆 테이블에 앉았었다. 그들은 메뉴판을 보
지난 날에는 초상권이라는 것이 낯선 단어였지만 요즘에는 인권과 더불어 자주 등장하고 있다.초상권이란 초상에 대하여 본인이 가지는 권리로 인격권으로의 초상권과 재산으로서의 초상권으로 나누어진다. 옛날에는 인물이 출중하거나 유명 연예인들의 초상을 아무런 제약없이 활용하였으나 요즘은 잘못 이용하다가는 큰 낭패를 당한다.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함부로 신분을 노출시키
‘모든 길은 로마로 통 한다’ 이 말은 여러 가지 뜻을 지니고 있으면서 우선 가시적 현상으로는 말 그대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해 있다는 것이다. 옛 로마제국은 영토를 확장하고 도로공사를 억척스럽게 벌였다. 그 결과 사람들이 로마로 몰려드는 도시집중화 현상을 빚었다.로마인구가 팽창하자 주택난문제가 따랐다. 그래서 다가구 주택이 등장했다. 로마시 변두 리 언덕
가을의 아름다움은 역시 단풍에 있다. 온갖 나무들이 울긋불긋 물들이는 11월, 소슬바람에도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낙엽을 주워 들면 시인이 아니라도 절로 시정(詩情)이 샘솟는다. 이즈음 금정산은 산을 즐겨 찾는 도시인들에게 건강한 마음을 심어주는 단풍잎의 아름다움은 우리네 정서를 순화시켜준다. 가벼운 마음으로 배낭을 걸머지고 구서동 물 망골을 가노라면 수북
사람이 태어나 일생을 살아감에 세분의 스승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여기에서 스승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나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일생에서 삶의 길잡이가 되어준 사람을 일컫는 말로 누구나 자신의 삶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거나 영향을 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을 세분만 모실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을 살았
11월은 정체가 아리송하다. 소속도 분명치 않다. 가을과 겨울의 고빗길에 있으니 말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11월은 저물어가는 가을이다. 그래서 晩秋라면 11월을 말한다. 그러나 밝게 갠 날이어야 가을의 서정(抒情)이 느껴진다. 을씨년스럽게 잔뜩 하늘이 찌푸린 날이면 바로 겨울의 황량(荒凉)함을 안겨주는 것이다.같은 날씨도 사람에 따라 달리 느껴진다. 또한
‘여보 나 이뻐요?’이뻐는 예쁘의 잘못된 말이지만 젊은 날 아내는 가끔 화장을 곱게 하고는 나에게 이렇게 장난(?)삼아 물었다. 당연히 예쁘다고 대답해 주리라 기대하며 아내가 내게 묻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럴때 마다 고개를 내 젓는다.이런 나를 아내는 실망하는 눈치다. 어찌 보면 참 눈치 없는 나다.그러나 아무리 봐도 아내의 얼굴은 예쁘지 않은 게
새벽 별을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새벽에 잠들지 않습니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화분을 물 주는 것을 평생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끝없는 인내를 주저하지 않습니다.나는 새벽에 잠자지 않은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나는 꽃 한 송이에도 마음의 물을 주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나는 끝없이 인내해 한 그루의 평화의 나무를 심는 사람으로
' 너무 많은 것을'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지말자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 누구에게나 젊은 날 책상머리에 이 같은 격언을 붙여 놓고 머리띠 졸라매고 쏟아지는 잠을 쫓고자 찬물에 세수하며 책과 시름하던 시절이 있었다. 영어단어 하나 외우느라 수십 번을 쓰 내려가다 그것도 부족하면 사전을 찢어 삼켜버리는 극성파도 있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