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눈이 오름의 강한 바람에 풀이 눕습니다. 바람이 불고 풀이 눕는 모습을 보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김수영 의 시가 생각납니다. 두고두고 제주의 바람에 대한 기억을 대신해 줄 이미지입니다.
인도(印度)는 낯설지 않은 나라이다. ‘세계문화사’를 펼쳐보면 어느 저자의 책이든 ‘인더스’ ‘갠지스’강 유역의 찬란한 문화가 서술되어 있다.그것은 인류문명의 고향인 셈이다. 이 역사의 동녘이나 다름없는 인도가 어딘지 ‘인간가족’의 연대감 같은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은 웬일일까.인도인의 인상은 반라의 ‘간디’상을 연상하기 쉽다. 그 것은 기름지고 유들유들한 그런 모습은 아니다. 고난과 시련에 찬 성자의 모습이며 고행하는 수도자의 상이다. 인도인은 그처럼 검소하고, 상적이고 또 인간적이다.고 ‘J.네루’(전 인도수상)는 ‘고뇌와 수난(
눈물이 굳으면 바위가 되는가. 아물지 않은 상처는 화석으로 굳는가. 바람에 깍이고 비에 파여, 마침내 비석처럼 솟은 견고한 슬픔 한줄 비명으로 쓰러진 젊은 넋들.오월 그날의 짧은 함성, 긴 통곡 세월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어머니의 눈물 가슴에 묻은 얼굴 빗물되어 흐느낀다.
초파일을 앞두고 범어사에 연등이 환하게 달렸다. 연등은 사바세계의 어둠을 밝혀주는 데 그뜻이 있다. 연등은 불교에선 부처님의 지혜가 밝은 것을 뜻한다. 그래서 법당이나 그 주변엔 등용이 있게 마련이며, 이것은 불타의 마음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부처님을 등불을 높이 처들어야 보이는 존재는 아니다. 불타가 우리에게 교훈하는 것은 누구나 갖고 있는 청정한 불성을 스스로 찾으라는 것이다. 그 말은 등불을 밖에 켤 것이 아니고 자기의 마음속서 켜라는 뜻도 된다.우리가 마음 속을 환희 밝혀주는 등불을 저마다 켤수 있다면 열반의 경지를 멀리
해운대 달맞이길이 초록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벚꽃길을 산책하든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승용차만 씽씽 달립니다. 초록이 도심에 찌든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15일 오후 Lica M8 super-Angulon-M 3.4 21mm )
여름속으로 제법 깊숙이 들어왔다. 풀, 나무, 새 그리고 추억의 언덕까지 모두 초록 세상을 들어간다. 인간들만 아직 머뭇거릴 뿐. 햇볕은 행선지 없는 사람들을 하염없이 달구고. 갈 곳 없는 구름 몇 조각이 그들 뒤를 따라간다. 침묵의 행렬,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맑은 날입니다. 맑다는 것은 구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름 없는 하늘은 매우 투명해 눈이 부시기까지 합니다. 비움이 좋은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비어 있다는 것은 무언가를 비워 버렸다는 의미입니다. 그 비워 버린 것의 내용은 내가 홀로 존재한다는 그릇된 생각입니다. 아무것도 홀로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비어있다고 말합니다.그러나 그것은 또한 모든 것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진 조화가 바로 생명이라고 말합니다.오늘 맑은 하늘을 보면서 하늘 속에 내가 있다는
보라구. 자연 속엔 직선이 없지. 인간만이 선을 긋고 그 안에 갇혀 부대끼지. 봄과 여름이 바뀌는 걸 보라구. 얼마나 은밀한가. 아마 오늘처럼 안개낀 아침에 서로 몸을 섞을 거야. 허물은 바람이 싫어가겠지. 우리들 사랑도 우정도 선을 긋지마. 그 선에 찔리니까. 바다는 깊을 수록 소리를 안내지.
어린이날, 어버이날 다 보내고, 오늘은 부부의 날로 만듭시다. 남남이 만나 연 새 세상, 돌아보면 그 세상 있어, 어린이고 어버입니다. 퇴근 서둘러, 먼저 앉은 와인 잔을 꺼내, 마주 앉아 피보다 진한 사람을 따릅니다. 위하여! 지나던 구름도 멈춰서 소나기 뿌립니다. 사랑의 세례.
예술은 영혼을 이어가는 것이고, 정치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가는 것이다. 예술가, 정치가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 같다, 다시말하면 시대착오를 하는 것 같다. 퇴보하는 것이다.하늘을 보고 달을 보고 바다를 보라. 그리고 녹색을 보라. 녹색은 일생에 찌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유쾌하고 상쾌한 색이다. 그래야 산다. -딜레당트- 강갑준
지인들에게 욕 먹을 작정으로 이글을 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게 된다. 하늘이 무서운 줄을 알아야 한다.」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경구 입니다.〈마태복음〉27장 46절에도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하는 뜻이라"고 되어 있다. 총선이 다가오며, 꼽사리가 심하다는 전언이다. 꼽사리는 남이 노는 판에 거져 끼어드는 일을 뜻한다. 유식한 척하지만 무임승차. 더 근사한게는 무임승차의 영어표현인 프리라이더(Freeride
꽃들이 떠나가는 봄날, 낙화, 그렇게 봄이진다. 그래도 서러워 말 일이다. 가지마다 돋는 연둣 빛 생. 구름이 안개와 섞이고, 따지고 보면 삶이란 흐렸다. 개고 개었다. 흐려지는 날씨.세상을 주무르던 사람들의 참담한 모습을 보라.... '온정은 말라가고 증오는 더 깊어진 각박한 세상. 노인만 있고 어른이 없는 우리사회, 회초리가 그립다.(사진 설명: 8년전에 세컨하우스 건축시 심은 '노랑 장미', 이제야 환경에 적응하며 꽃을 피운다. )
풀, 나무, 새, 그리고 추억의 언덕까지 모두 초록 세상으로 들어갔다. 갈 곳 없는 구름 몇 조각이 그들 뒤로 따라간다.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가꾸던 고향감나무. 약 100년은 넘었을 거라 생각한다. 지난해 무화과 나무와 가지치기를 했는데 감나무는 싱싱하게 초록을 올리는데 무화과나무는 아직 봄을 잃고 있는지 기별이 없다.
시인은 허풍을 잘 떤다. 『5월이란 젊음과 사랑과 노래와 그리고 삶 중에서 아름다운 모든 것들을 뜻한다.』 이렇게 노래한 「롱펠로」도 허풍장이였나보다. 그렇치 않으면 「롱펠로」시절의 5월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모양이다. '찔레꽃 만발하니 적은 가물 없을 소냐. 이때를 승시하여 나 할 일 생각하소.'이렇게 꽃을 보고도 가뭄 걱정을 하게 되던 것은 험상스런 우리네 자연의 탓이었는지, 또는 웃음보다 눈물로 지새우는 시간이 더 많았던 버릇에서 나온 것인지, 알뜰하고 근면해서만은 아니다.「롱펠로」에게는 5월이란 마냥 즐겁고 아름답게만 보였
부산시는 29일 하루 55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감염자가 184만698명이 됐다고 30일 밝혔다.현재 위중증 환자는 6명이다.위중증 환자 연령대는 80세 이상 3명, 60대 2명, 40대 1명이다.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14개 중 5개가 사용 중이고, 준중환자 병상은 14개 중 1개가 사용되고 있다.신규 재택치료자는 546명으로 현재 관리 인원은 2천595명이다.
저의 세컨하우스엔 조부모님과 함께한 약300년 가량인 토종 동백나무가 있습니다. 어른들은 고인이 되었지만 이 토종 동백나무는 어린시절 추억을 꺼냅니다. 안스러워 머리를 숙입니다. 올 해도 어김없이 꽃을 접고 내년을 기약하고 떠납니다. 아쉽습니다. (23.4/30)
모래 사장에 여름꽃 나팔꽃이 계절을 잊은 듯 환경을 이야기 합니다. 기온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 모두 자연을 위해 관심을 할 가져야 할 때입니다. (제주 광치기 해변 초입에서 30일 오전, Leica Q2)
제주에 세컨하우스 부근 암자에 등나무가 꽃을 피워 석탑과 어우러져 '고요함'속에 부처님 오신날을 생각케 합니다. (23.4.30)
노인들은 살아생전에 아들딸들이 결혼하기를 소망한다. 결혼한 자녀들을 보면 이번엔 또 후손까지도 보고 싶어 한다.이제 할아버지는, 가방을 들고 학교에 가는 어린 손자의 모습을 보며 마치 어린 시절 자신의 화신이 재현된 듯한 감회에 젖을 것이다.손자의 손을 만지며, 혹은 뺨을 비비며 노인을 정말 자신의 혈육이 이처럼 생명감에 넘쳐 다시 꽃피고 있는 것에 감동할 것이다. 이것은 평범하지만 더 없이 감동적인 인간‘드라마’다. 인류는 오랜 역사를 두고 이처럼 아름다운 ‘생명의 흐름’을 보아왔다.인간은 어린 시절, 청년, 그리고 성년시대를 이
할머니, 당신이 그립습니다. 내 고향 땅이 곱고 아름답습니다. 아름답고 고운 땅바닥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이런 저런 생각들이 스쳐 갑니다. 옛 할머니가 살던 집을 고쳐 가끔 먼길을 찾아 갑니다. 지나온 시간이 빗방울이 되어 가슴에 내립니다. 나이가 들어선가 봅니다. 그래, 이 풍진세상 이쯤서 쉬어가자. .잊고 있던 고향이 추억의 커튼이 살며서 밀어 올립니다. (사진은 집 건축시심은 '남천' 나무가 성장해 지금은 붉은 잎에 피가 돕니다. )